며칠 전에 제가 메일 한 통을 받았어요
부동산 공부를 최근에 시작하신 50대 초반의 여성분이셨습니다. 옛날에 제 특강을 한번 들으셨다고 하면서 요즘 굉장히 큰 고민이 있다 하면서 질문을 보내오셨는데 뭐냐 하면 이분이 지금 50대 초반이신데 아직까지 내 집 마련을 못하신 거예요. 그동안 너무 바쁘게만 살아오시고 하다 보니까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질 기회가 크게는 없었던 거죠. 근데 중간중간에 집값이 오른다고 하면 그때 잠깐 관심 갖고 그리고 강의 한 번 들어보거나 책 한 권 보거나 했다가 또 일 바빠지면 시들해지고 이러면서 그동안 계속 임대로만 집을 사시고 하면서 50대가 되셨는데 그렇다고 지금 자산 상황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신 것도 아니고 그런데 그래도 이제는 작은 내 집 한 채라도 있어야 될 것 같아서 그래서 공부를 뒤늦게 시작을 하신 거예요. 최근에 하셨는데 검색을 하셔서 그래도 요즘 인기 있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학원 하나를 찾아서 그 학원에 가서 제일 초보자분들이 공부하는 제일 낮은 단계에 있다고 하는 그 과정에 들어가서 강의를 들으신 거예요. 한 달짜리 강의를 들으시고 이분이 너무 좌절해서 저에게 메일을 보내오신 겁니다. 왜 좌절을 하셨냐면 그 학원에 갔더니 일단 본인이 나이가 거의 제일 많은 축에 속하셨대요. 20대도 많고 30대도 많고 40대도 많고 근데 그 학원에서는 잘 가르친대요. 강사님이 엄청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강의 내용도 엄청나게 많고 그리고 무엇보다 과제를 굉장히 많이 내주신대요. 그래서 평일 저녁에 주말마다 그 과제를 하느라고 다 이렇게 팀 구성을 해서 팀원들이 모여서 토요일 내내 일요일 내내 모여서 같이 임장이라고 하는 현장 조사를 하루 종일 다니시고 돌아오시면 거기에 대한 보고서를 또 막 써내시고 이렇게 한 달을 하셨다는 거예요. 근데 하면서 많이 배우셨대요. 많이 배우는데 이분이 좌절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20~30대 젊은 분들은 모든 게 습득력도 빠르고 모든 게 빠른 거죠
그리고 한 번 현장 조사를 나가면 하루에 3만 보씩 걷는대요. 3만 보면 도대체 몇 km입니까? 거의 한 20km 가깝다는 얘기인데 20km 가까이를 걸으면서 그걸 다 적고 소화하고 하면서 그리고 또 그거를 저녁에 가서 밤새서 보고서를 만든다는 거예요. 보고서를 무려 100장을 넘게 만든다는 거예요. a4 PPT로 100장. 그런데 이분은 연령도 있으시고 50대시고 그리고 본인은 컴퓨터도 잘 못 다루고 그리고 요즘에 부동산 어플들이 다양한 게 많이 나왔잖아요. 그 부동산 어플들을 빠르게 잘 활용을 해야 그래야 또 멋진 보고서도 만들어내고 할 수 있는데 본인은 모든 거에서 너무 뒤처진다는 거예요. 너무 뒤처져서 이분들하고 같이 있다 보면 대화도 잘 안 되고 특히 보고서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본인은 두세 장 만드는 것도 너무 어렵다는 거예요. 그리고 본인이 있었던 그곳에서는 이렇게 임장을 가도 3만 보 정도는 걸어야 임장을 했다고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고 그 보고서도 100장 넘어가야 대단하다 하면서 인정을 해주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본인은 너무 주눅이 들어서 계속 어떻게 공부를 해야 될지 어떻게 해야 될지 난 너무 난감하다. 저 같은 사람은 이제 부동산 공부도 할 수 없는 건가요?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하고 이렇게 메일을 보내오셨어요. 그래서 메일을 보면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본인에게 맞는 과정이 있고 그렇죠 그것도 본인에게 안 맞는 과정이 있을 수 있어요. 제가 얘기 들어보니까 지금 저에게 메일을 보내오신 분이 들으신 강의는 되게 열정적이고 되게 잘 가르치신 것 같아요. 숙제도 많이 내주시고 그걸 또 수강생들이 그만큼 하게 만들려면 모든 게 잘 맞아떨어져야 되거든. 근데 본인에게 안 맞았던 거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안타까웠던 건 뭐냐 하면 제가 현장에서 아주 오랫동안 부동산 투자도 제가 직접 해보고 주변 동료들도 많이 만나고 또 저도 강의를 오랫동안 해왔고 하는 거 보면 사실 이렇게 뭔가 보고서를 잘 만들어내고요. 책상에서 데이터 분석을 잘하고 한마디로 손품 잘 파는 거죠. 손품 잘 파는 것도 요즘 부동산 투자에 중요하긴 합니다만 근데 이런 페이퍼 웍 잘하고 하시는 분들치고 실전 투자에 강하신 분들 많이 못 봤어요. 실제로 물론 걔 중에는 뭐 이런 데이터 분석 이런 보고서 잘하시고 그리고 실전 투자까지도 잘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만 흔치 않았고요. 진짜 사실 투자는 보고서를 잘 만들어내는 게 투자는 아니잖아요. 투자의 본질은 한마디로 실전 투자를 잘하고 수익을 많이 내는 게 중요한 거 아닙니까? 근데 거기 사실 그것과는 약간은 무관한 어떻게 보면 너무 공부를 위한 공부 강의를 위한 강의 이런 게 요즘에 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그리고 거기에 너무 맹목적으로 우리 이제 초보자분들 공부하시는 분들이 그냥 거기에 빠져 계신 건 또 아닌가 이런 우려도 조금은 되는 겁니다. 특히나 현재 4050 세대 중년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내 집 마련을 못하신 분들은 이제 늦었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는다기보다는 그것보다는 하나를 해도 효율적으로 하는 아주 효율적으로 모든 방향을 몰고 가셔야 돼요. 2030 젊은 분들이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하루에 3만 보씩 걷고 보고서도 100장 200장 써보고 이거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4050은 달라요. 이제 실패해도 안 되고 시간도 많이 없고 그렇죠 노후 준비도 빨리 하셔야 되고 그렇다면 3만 보씩 걷고 100장씩 보고서를 만들고 이 스타일 안 맞습니다. 그거보다는 하나를 하더라도 실전에 도움이 되는 거 실전 투자에 가까운 거 그런 것들, 그리고 공부를 해도 진짜 필요한 것들 위주로만 이렇게 쭉쭉 골라서 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일단 제가 4050 부동산 늦게 시작하시는 분들께 가장 강조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향과 목표를 일단 잘 정해라.
내가 지금 20평대 아파트를 사는 게 나에게 맞는 건지 그게 아니라 지금 우리 가족이 잘 오랫동안 살 수 있는 대형 아파트 한 채를 사는 게 나에게 맞는 건지 아니면 지금 아파트 한 채는 갖고 있으니까 나에게 지금 수익형 부동산 하나를 좋은 걸 마련하는 게 급선무인지 일단 나에게 맞는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래야 이 강의도 듣고 저 강의도 듣고 아파트도 공부하고 상가도 공부하고 토지도 공부하고 하는 어떤 강의 지옥에 빠지지 않을 수 있어요. 강의 지역에 빠지면 거의 100이면 100 다 이상해집니다. 실전 투자가 아닌
수익이 나는 활동이 아닌 공부를 위한 공부, 강의를 위한 강의 속에 매몰돼요. 강의 홀릭이란 말도 그래서 생겨났지 않습니까? 그러니 일단 나에게 맞는 뾰족한 목표와 방향을 정하시는 게 급선무고 그게 정해졌으면 그쪽으로만 집중하세요. 그러니까 얇고 깊게 깊게 파라는 얘기에요. 넓게 파지 말고 만약에 내가 PC에 약해 데이터에 약해 그러면 그거는 그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만 해내시고 나머지는 현장에 가셔서 지금 40대 50대 되셨으면은 이제 우리 20~30대 젊은 친구들보다는 사람 상대하는 데 좀 능숙하실 거고 그렇죠 아무래도 연륜이 있다 보니까 현장에서 훨씬 더 잘하실 거예요. 그러니 현장에 가셔서 직접 사람들을 만나면서 공인중개사 만나서 오히려 말 한마디 더 하고 거기에 사시는 주민 만나서 말 한마디 좀 더 해보고 그렇게 하는 게 데이터 10장 100장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많이 발휘하거든요. 그러니 저에게 최근에 며칠 전에 메일을 주신 분도 분께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만 이와 비슷한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이제 40대 50대에 뒤늦게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니까 너무 해야 될 게 많고 너무 어렵고 나는 막 지금 이거 어플 하나도 못 다루는데 막 너무 많은 걸 해야 될 것 같아서 엄두가 안 나고 주눅 드시는 분들은 절대 주눅 들지 마셔라. 손품 잘하면 좋지만 아주 중요하지 않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현장에 빨리 가시고 가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보고 그리고 40~50대 분들은 어쨌든 20~30대분들보다 돈이 많잖아요. 일단 경험도 많고 그 경험으로 또 자본력으로 좀 더 빨리 실행하고 또 실전 투자를 작게라도 먼저 시작해 보고 그게 더 훨씬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